처음 가보는 버티고개역, 원래 목적지는 맞은편 보컬 실용음악학원 상담 방문이었습니다. 끝나고 너무 출출한 저녁 시간이라 맞은편에 약수 한방삼계탕이 보여서 고민없이 바로 들어갔죠.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닌지라 든든한 한끼가 먹고 싶었는데 적당한 메뉴였습니다.
버티고개역 맛집 약수 한방삼계탕
베스트메뉴 한방 삼계탕 18,000원 주문했습니다. 먼저 다리 뜯어주고 날개는 닭이 너무 작아서인지 먹을 것이 없더군요. 사진을 다시 보니 침이 고입니다.
삼계탕은 특별히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 미묘한 차이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은데 잡내가 없고 닭가슴살 부분이 퍽퍽하지 않으면 합격입니다.
그리고 저는 국물에서 양파, 마늘 맛이 많이 나지 않고 닭 육수의 담백함과 인삼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약수 한방삼계탕은 맛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맛집으로 검색이 많이 되고 bts 지민이 다녀간 집으로 알려져 있더라구요. 관련은 없지만 실용음학 입시학원 상담을 마치고 간 식당인데 다른 학원으로 결정했지만 근처 맛집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만족합니다.
전에 다니던 학원에 불만족 스러웠던 점을 고스란히 아니 더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물론 직접 다녀보지 않았고 상담만으로 판단 내리기 어려울 수 있으나 입시학원을 몇 번 다녀본 경험치로 판단한 것입니다.
우선 학원비가 제일 고가였고 분기별로 한번에 결제해야 하며 추가로 이것 저것 계속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 상담 스킬이나 방향성이 거의 비슷해서 원장님이 직접 상주하고 계시며 상담도 바로 가능한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전에 다니던 곳은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는 수업이 열리는데 부모님께 부담이 될 것 같아 망설여한다는 거짓말로 부모들에게 수강을 유도하는 곳이어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새로 결정한 곳도 다녀봐야 알겠지만 교육 철학까지 바라지도 않고 기본적인 것 만이라도 제대로 관리해 줬으면 합니다.
위치
약수역(3,6호선) 8번 출구 200m 도보 3분, 버티고개역(6호선) 1번 출구 300m 도보 4분 송도병원 맞은편
영업시간
10:30 – 21:00
15:00 – 15:30 브레이크타임
20:20 라스트오더
삼계탕 후기를 작성하다가 딴 길로 샌 느낌인데 다시 돌아가서 가게 안에 보시면 창틀에 인삼주를 담가놓은 병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에 빠져 있지만 작은 잔으로 인삼주를 한 잔씩 주는데 향긋하고 맛있었습니다. 술을 잘 하지는 못해서 인삼주를 따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메뉴에 보니 5,000원에 판매 중이네요. 삼계탕과 반주로 마시면 약주가 될 것 같습니다.
다리와 날개를 먹고 닭가슴살은 찢어서 닭속에 있던 찹쌀죽과 함께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반찬 종류도 다 맛있어서 배추겉절이와 깍두기, 부추무침까지 한번씩 셀프로 더 가져다 먹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탕을 다 먹고나니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됐다는… 버티고개역 근처 가시는 분들 맛집 찾으시면 한번 가보세요. 든든한 한끼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