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종종 있었는데, 단순히 집안 공기가 안 좋은가 하며 환기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환기를 안시켰다고 호흡이 불편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불안감이 커지고 무기력한 증상도 있어서 우울증을 의심해볼만 했습니다. 혹시 우울증이 아닐까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PHQ-9’라는 테스트입니다. 이 테스트는 당신이 지난 2주 동안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에 대한 9개의 질문을 통해 우울증의 증상을 파악합니다.
아래는 간략한 PHQ-9 자가진단 테스트입니다. 다음의 질문들에 대해 ‘전혀 아니다(0점)’, ‘며칠간(1점)’, ‘절반 이상의 날(2점)’, ‘대부분의 날(3점)’로 답해 보세요.
- 흥미가 없어서 아무것도 즐겁지 않았나요? 1
- 우울하거나 절망감을 느꼈나요? 2
- 잠을 잘 못 잤거나 과도하게 잤나요? 2
-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없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나요? 2
- 먹는 양이 적거나 많아졌나요? 2
-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느꼈나요? 0
- 집중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나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나요? 1
- 사라지고 싶거나 죽음에 대해 생각하였나요? 1
- 불안하거나 불안감을 느꼈나요? 3
이 테스트의 점수는 최대 27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5점 이상이면 경미한 우울증, 10점 이상이면 중간 정도의 우울증, 15점 이상이면 중증의 우울증으로 판단됩니다.
저는 총 14점으로 중간 정도의 우울증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감이 일상적이어서 힘들다는 생각도 안 했는데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테스트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가봐야 하는지 마음이 무겁네요.
다만, 이 테스트 결과가 진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울증 증상을 파악하는 도구라는 점을 명심해 주세요. 결과에 대한 해석이나 치료 방향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러분도 이 테스트를 통해 우울증 증상이 확인된다면, 꼭 전문의에게 상담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