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진라면 항상 먹는 맛이 질려 순하군 안성탕면을 사보게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맛에만 길들여져서 과연 먹게될까 싶었고, 아무도 안먹으면 생라면 부셔먹지 하며 맛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밍밍하거나 맛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순하군 안성탕면 후기
안성탕면, 해물 안성탕면, 순하군 안성탕면 3종이 있더군요. 일반 안성탕면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이 없던지라 해물맛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해물 맛은 끌리지 않아서 패스.
가격은 모두 3,700원이고 이번에 순하군은 3,380원으로 할인 중이었습니다. 삼양라면과 비슷하다는 평이 몇몇 보였는데 저는 오히려 끝 맛이 사리곰탕면과 유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맛이 가볍지 않고 진하며 구수하고 크림스프 맛도 있습니다.
스프를 먹는 느낌이어서인지 원래 라면은 면만 건져 먹는 스타일인데 국물까지 다 먹어본 유일한 라면입니다. 순한 맛이 당길때 먹던 진라면 순한맛과 더불어 최애 라면이 될 것 같네요.
순하군 안성탕면은 매운 맛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스코빌 지수가 0이고 피망의 수치도 0이라고 하니 아예 매운맛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아이들에게 라면을 권장하긴 그렇지만 먹는다면 순하군 안성탕면도 괜찮겠네요.
순하군 안성탕면 생라면 부셔먹기
끓여서 맛이 별로면 생라면으로 부셔먹으려고 했는데, 그럴 일이 없어졌지만 생라면 맛도 궁금해서 한번 먹어보았습니다.
제 예상과 반대의 결과인데 앞으로 순하군 안성탕면을 생라면으로 부셔먹기는 안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끓여먹을 때 부각되지 않았던 닭육수의 향이 스프에서 느껴지는데 꼬꼬면의 냄새라고 할까요. 닭고기 향이 스프로 찍어 먹을 때는 좀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생라면으로 먹을 때 면의 느낌은 가벼운 편이 좋은데 순하군은 바삭하지만 라면이 아니라 과자같은 식감입니다. 딱 떨어지는 비유는 아니지만 빵으로 비교하자면 바게트와 크루아상 정도의 차이라고 하면 될까요.
스프 맛은 다르지만 면은 스낵면과 비슷한 식감인데 좀 더 두꺼운 스낵면을 먹는 느낌입니다. 그리하여 개인적 취향으론 면도 스프도 생라면으로 부셔먹기에는 부적합 판정입니다. 끓여먹는 라면으로는 합격인 순하군 안성탕면 후기였습니다.